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 반도체주 순매수 규모.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26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지난주(지난 19일~23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40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065억원), 한미반도체(595억원)도 순매수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도 전 거래일보다 2.06% 내리면서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나타낸 탓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2.8% 빠졌다. 한미반도체 (99,500원 ▼1,900 -1.87%)도 마찬가지로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7.6% 하락해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일년간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그래픽=최헌정
반도체주가 여전히 하락세지만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이달 SK하이닉스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모두 목표가를 2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도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10만원 이상의 목표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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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완제품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전세계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거나 충족했다"라며 "2분기 엔비디아 실적도 TSMC의 호실적을 감안할 때 시장 기대치와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반도체 주가는 경기 사이클의 소비심리지수와 유사하게 제조사와 고객사 모두가 현 상황을 과신하고 전망을 낙관할 때 고점이 형성됐다. 지금처럼 우려 부각에 따른 심리 바닥에서는 오히려 반등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해 '바이 앤 홀드'(매수 후 보유)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