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파에도 돈 몰리는 이곳...TS인베, 벤처펀드 수백억 증액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4.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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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한파에도 돈 몰리는 이곳...TS인베, 벤처펀드 수백억 증액


M&A(인수합병) 전문 벤처캐피탈(VC) TS인베스트먼트 (1,028원 ▲6 +0.59%)가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잇달아 벤처펀드를 초과 결성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LP(출자자)들의 투자 수익률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TS인베스트먼트의 안정적인 펀드 운용 성과에 LP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티에스 M&A 성장조합'(이하 TS M&A 펀드)의 결성액을 1030억원에서 1120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해 8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과 IBK기업은행이 조성한 'IBK 성장 M&A 펀드'의 운용사(GP)로 선정된지 1년만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TS M&A 펀드를 최소 결성액(1000억원)을 넘긴 1030억원에 결성했다. 앵커 LP인 한국성장금융과 IBK기업은행이 400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출자를 원하는 LP가 몰리면서 펀드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 GP 출자금은 112억원이다. TS M&A 펀드의 주목적은 중소기업 M&A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주목적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



TS인베스트먼트는 앞서 '티에스 15호 스케일업 투자조합'(이하 TS 스케일업 펀드)의 결성액도 기존 10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증액했다. 최소 결성액인 750억원을 크게 웃돈다. 앵커 LP인 모태펀드 출자액이 300억원임을 감안하면 800억원을 매칭 LP에서 조달했다.

TS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실적이 펀드 증액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TS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중소·중견기업 M&A 전문 VC로 이름을 알렸다. 김영호 TS인베스트먼트 CIO(최고투자책임자)가 M&A 투자 부문을 이끌로 있다. 김 CIO의 전략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다. 규모있게 지분을 인수해 1~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피인수기업의 경영 개선에 적극 참여한다.

대표적인 투자회수 사례로는 코츠테크놀로지 (18,140원 ▲230 +1.28%)해성에어로보틱스 (9,790원 ▲650 +7.11%)(옛 해성티피씨)가 있다. 방산 전장·시스템 개발 기업인 코츠테크놀로지의 주요 주주 지분을 104억원에 인수해 2.7배 가량의 차익을 올렸다. 2019년 12월 첫 투자 이후 약 4년4개월만이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2017년 12월 72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2월 투자 회수를 마무리하며 투자원금 대비 약 4배 차익을 올렸다.


최근 M&A 시장이 활성화된 것도 TS인베스트먼트에게는 기회다. 한국M&A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국내 M&A 건수는 34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84건) 대비 56건(19.7%)이 증가했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서 M&A 할만한 기업들이 많이 보인다. 좋은 딜을 골라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딜 사이즈를 보며 유연하게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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