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경기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28·여)씨 발인식에서 유족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A씨 여동생이 언니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 밖으로 나왔다. 딸을 잃은 A씨 어머니와 아버지는 관이 운구차에 옮겨지는 모습을 보며 통곡했다.
화재 발생 직후 A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5분 뒤면 숨을 못 쉴 것 같다"거나 "내 몫까지 잘 살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가 많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연소가 확대됐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