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물고기뮤직, CJ ENM
가수 임영웅의 스타디움 공연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는 피아노 뚜껑을 덮어놓고 종이 위에 한자 한자 자신의 아이디어를 필기하며 공연을 구상했다. 더 나은 공연, 더 완벽한 공연,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뻗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임영웅은 완벽하게 상암벌을 점령했다.
임영웅이 ‘최고 중의 최고’라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임영웅 콘서트의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가 담긴 이 영화는 다양한 무대와 그 뒷이야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알찬 장면으로 108분을 채운다.
사진=물고기뮤직, CJ ENM
임영웅의 라이브는 감탄스럽고, 스태프들과 함께 이 무대를 준비한 과정들은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공연을 위해 임영웅과 제작진이 들인 시간은 무려 1년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가수들의 꿈의 공연장이다. 특히 축구를 사랑하는 임영웅에게는 더 특별한 공간이다. 그래서 임영웅은 누구도 시도한 적 없던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잔디 보호를 위해 잔디 위에는 객석을 설치하지 않는 조건으로 공연을 진행한 것이다.
사진=물고기뮤직,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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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임영웅을 비롯한 수백 명의 제작진은 공연 방식을 아예 새롭게 구상했다. 공연단의 하중을 줄이고, 단 설치를 공연장 사이드 곳곳에 배치해 잔디 손상을 최소화했다. 이는 오히려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됐다. 사전 리허설조차 실제 스타디움과 1:1 비율인 공간에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진행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꿈을 가능하게 한 수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임영웅의 모습은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을 준다. 스크린 너머로 임영웅이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동안 그를 지탱해 준 사람들과의 교감, 그리고 무대 위에서 영웅시대(임영웅 팬덤명)와 나누는 애틋한 유대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드려도 항상 모자란 것 같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는 말 외에는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요.” 영화에서 임영웅은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면서 한없이 낮은 자세로 거듭 감사를 표한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스타디움 공연에 올라 벅차했던 그 마음에 진정성을 높인다. 영웅시대가 아니더라도 관람해 볼만한 듣는 재미와 감동 포인트가 많은 영화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는 오는 28일 CGV에서 단독 상영한다.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와 ScreenX 특별관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