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고 이선균 회상 "조정석과 셋이 형제 같았다…추억 많았는데"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8.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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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유재명, 이선균 /사진=머니투데이 DB(왼쪽부터) 배우 유재명, 이선균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유재명이 동료 배우 고(故) 이선균을 "형제 같았다"고 추억했다.

유재명은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명은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행복의 나라'에 전두환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 전상두 역으로 출연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따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행복의 나라' 출연을 한 차례 고사했다며 "작품을 한번 고사하고 나면 습관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내가 너무 예의 없게 거절한 건 아닌가 혹은 내가 작품에 대한 선입견으로 거절한 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지 없이 내가 몰랐던 어떤 부분들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안갯 속에 있던 장면들이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려서 (작품에)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영화 '행복의 나라' 포스터 /사진='행복의 나라' 측 제공영화 '행복의 나라' 포스터 /사진='행복의 나라' 측 제공
유재명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조정석과 이선균을 '형제'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 제목처럼 저희 현장이 '행복의 나라'였다. 시종일관 하하호호 거리면서 개인의 대소사, 집안일 다 나누며 깔깔거렸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행복의 나라' 주역 중 한 명인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바 있다. 그는 고인에 대해 "1살 차이인데 거의 친구였다"며 "제가 좀 어리버리해서 (이선균이) 저에게 '형 제발 촌스럽게 입지 말라'고 타박하기도 했다"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톰과 제리처럼 조정석, 이선균과 저는 삼형제였다. 친구랄까 동료랄까. 하여튼 추억이 많다"고 그리움을 내비쳤다.


고 이선균은 지난해 10월부터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마약류 관리법 위반(대마와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고인은 경찰 조사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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