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서문 육군회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 후보자는 16일 국방부 서문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묻자 "장병들의 군 복무가 보람되고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선 첨단 무기 확보도 중요하고 우방국들과 군사협력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장병들의 사기 복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초급·중간 간부 복무여건 개선, 처우개선 등을 위해 획기적인 (정책) 추진을 하겠다"고 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선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을 조사하던 군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또 현 정부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으로 재임하면서 경호처가 카이스트 졸업생의 발언을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행위)한 행위 등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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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선 "안타깝다"면서도 야권에서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대해선 "정치선동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가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 1년 선배인 탓에 제기된 학연 논란에 대해선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공세"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야권이 제기한 지적에 강경 발언을 하면서 인사청문회는 치열한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야 간사인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8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협의 중이다. 김병주 의원이 오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는 만큼 청문회 일정은 해당 일정 이후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