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살기 좋아지는 하남시 "기업 유치 늘리고 'K-스타월드' 기대"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오상헌 기자 2024.08.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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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경기편>③이현재 하남시장 "시민 중심 소통·직원들 출장 기회도 확대"

/사진제공=하남시청 /사진제공=하남시청


"굵직한 기업들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더 살기 좋은' 하남시를 만들겠습니다."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사진)이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하남시는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가 올해 수도권 6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4)-살기좋은 지역' 조사에서 경기 29개 시·군 중 2위(수도권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위에서 두 계단이나 또 올랐다.



이 시장은 "순위를 끌어올려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취임 직후 추진했던 시민 중심 소통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공무원의 역량과 책임 행정을 강화한게 이런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남시는 매달 두 차례 이동시장실과 열린시장실을 운영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있고, 직원들의 출장 기회를 늘려 국내·외 정책 벤치마킹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을 초청해 21차례 마련한 명사 특강도 시정의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는데 (시 안팎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하남시의 경우 사회안전지수 정량평가 4개 분야(경제활동·생활안전·건강보건·주거환경) 가운데 지난해 46.13점에서 올해 60.59점으로 껑충 뛴 주거환경의 점수가 눈에 띈다. 인접한 서울 자치구들이 주거환경 탓에 순위가 떨어진 결과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 시장은 "그간 풍산멀티스포트센터와 종합복지타운 등을 차례로 개관했고, 어린이회관과 어린이영어특화도서관 등의 시설을 조성 중"이라며 "지하철 5호선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7분대로 단축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F의 발표 등 서울과의 접근성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사진제공=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이 시장은 앞으로 지역경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단 의지를 분명히했다. 현재 하남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700만원으로 강남(1억5000만원)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 한다. 법인 지방소득세도 340억에 그쳐 강남(7400억원)과 견줘 5%가 채 되지 않는다. 취임 직후 이 시장이 하남시 내 투자유치단을 구성하고, 기업투자유치센터 신설과 원스톱처리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이 시장은 "청년층들을 위해 삼성전자 (66,300원 ▲1,400 +2.16%)LG에너지솔루션 (414,000원 ▲15,000 +3.76%) 등 대기업 현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멘토링도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과 구직자를 일대일로 매칭하고 현장면접까지 지원하는 '청년채용존'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노력은 △서희건설 △성원애드피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과 같은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미사섬(미사아일랜드)에 조성 중인 'K-스타월드 한류복합단지'도 도시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대형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 스튜디오, 영상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일자리 5만개 창출이 가능하고 경제 유발효과는 연 10조원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 6월 'K-스타월드 개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10년 내 인구 50만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소득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밤낮으로 늘 고생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시각에서 정책을 만들고, 책임 행정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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