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수 선물 급락…'블랙먼데이 공포'에 9월 빅스텝 전망 98%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8.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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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아시아 증시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로 급락하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주식 투자의 현인으로 꼽히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도 투심을 냉각시켰다.

5일 일본 닛케이225는 12.4% 폭락했다. 이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일일 최대 하락률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 7월11일 사상최고치 대비 20% 이상 폭락해 침체장에 들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8.8%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는 11.3% 추락했다.

미국 현지시간 5일 오전 3시17분 현재 다우존스지수 선물은 1.6%, S&P500지수 선물은 2.7% 하락 중이다.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4.6% 떨어지고 있다.



시티즌즈 JPM증권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레만은 블룸버그에 버크셔의 애플 매도는 "즉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애플은 글로벌 소비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며 이(버크셔의 애플 매도)는 글로벌 소비에 대한 성명서"라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AM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투자 전략팀장인 셰인 올리버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 몇 달 동안 글로벌 증시는 추가 하락에 취약해 보이며 이는 저가 매수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악화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전환 시기를 이미 놓쳤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오는 9월 0.5%포인트 빅스텝 금리 인하 전망은 98.5%로 치솟아 올랐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은 1.5%에 불과하다.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 전망도 1.25%포인트 인하가 59.5%로 가장 높게 반영돼 있다. 이는 올해 3번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에서 2번은 0.5%포인트 인하, 1번은 0.25%포인트 인하를 뜻한다.



UBS 자산관리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로즈는 "지난 7월 실업률은 연준 위원들의 연말 전망치를 상회하고 지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연말 전망치를 밑돌면서 리스크의 균형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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