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동 악재' 닛케이 한때 7% 폭락…나스닥 선물도 뚝↓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8.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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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제 침체와 중동 전쟁 공포에 짓눌렸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장 초반 낙폭이 7%를 넘었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급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간 5일 오전 9시20분 현재 S&P500지수 선물은 1.26% 하락을, 다우지수 선물은 0.88% 하락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선물은 1.9% 내림세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월가 공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뉴욕증시는 7월 중순까지만 해도 AI 투자 붐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타고 고공 행진했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2일 발표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침체 공포를 부채질했다. 연준은 7월 금리를 동결하고 9월 인하를 예고한 상태다.

중동 확전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공격이 초읽기에 돌입했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중동 갈등이 심화하면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추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시드니 소재 AMP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글로벌 주식은 추가 하락에 취약해 보인다"며 "이는 아직 저가 매수 타이밍이 오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지수가 5일 한때 7%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5% 안팎의 내림세다. 해외 악재들에다 엔고 현상이 수출주 중심의 지수에 악재로 더해졌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4엔가량 내리며 145엔대 초중반으로 가치가 급상승하며 6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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