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튀르키예 퇴역 군인 출신 유수프 디케(51) 조국에 값진 은메달을 안겼다. 그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다. 사진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격발하고 있는 디케. /사진=X 캡처
유수프 디케(51)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결승에 셰발 일라이다 타르한(24)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
결승전은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쏘고 점수를 합산해 이긴 팀이 승점 2점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패한 팀은 승점을 얻지 못하고, 동점이면 승점을 1점씩 나눈다. 이런 방식으로 먼저 승점 16점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다소 아쉬운 성적에도 모든 관심은 디케에 쏠렸다. 특히 그가 결승전에서 고글·귀마개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을 쏘는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X(옛 트위터)에는 "진정한 실력자", "특별한 장비 없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은메달을 땄다", "그의 나이는 51세, 전설" 등 반응이 쏟아졌다.
/사진=튀르키예 방송 'TRTSPOR' 캡처
그는 2001년 헌병대 스포츠클럽에서 사격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10m·50m 공기 권총 종목 국가대표로 발탁돼 ISSF 세계 선수권 대회, 유럽 선수권 대회, ISSF 월드컵 등에서 금 10, 은 10, 동 6개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