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끊긴 이효정, 아들과 '동성애' 연기?…"부정적 반응 아쉬워"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7.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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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효정과 이유진 부자가 24일 서울 강북구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린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 작품이다. /사진=뉴스1배우 이효정과 이유진 부자가 24일 서울 강북구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린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 작품이다. /사진=뉴스1


배우 이유진이 부친인 배우 이효정과 동성 연인을 연기한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이유진은 지난 28일 '국내 최초 부자간 동성애 연기 도전하는 이효정·이유진, 솔직한 심정 털어놨다'는 제목의 기사에 "그런 내용도 없고 그런 장면도 안 나온다"며 직접 댓글을 남겼다.

이유진은 "우리는 그저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다. 아버지는 극 중에서 내가 존경하는 선배로 나온다. 오히려 멱살 잡고 싸운다. 전체적인 연극의 인물들이 성 정체성을 포함해 각자의 목표가 흔들리고 방황하는 인물들이 많이 나올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자극적인 키워드들로 구성하다 보니 이런(부정적) 반응이 생기는 것 같아 아쉽다"며 "내 상대역은 오히려 다른 인물이 더 많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니 많이 보러와 달라"고 했다.

해당 연극에서 부친 이효정이 연기하는 인물과 관계가 언론에 보도된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유진과 이효정은 다음 달 6일 막을 올리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무대에 오른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성소수자·모르몬교·유대인·유색인종·에이즈 환자 등 소수자들이 겪는 애환과 혼란을 그려낸 작품이다.
 배우 방주란과 이효정(오른쪽)이 24일 서울 강북구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린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연습실 현장 공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 작품이다. /사진=뉴스1 배우 방주란과 이효정(오른쪽)이 24일 서울 강북구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린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연습실 현장 공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 작품이다. /사진=뉴스1
이효정은 보수주의자이자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을, 이유진은 조셉 역을 맡았다. 원작에서 로이 콘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극구 부인하지만, 조셉에 대한 호감을 느끼며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이효정은 24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진행된 프레스 참여 행사에서 "제 주요 상대 배역이 아들이 맡은 조셈이다. 극 중에서는 동성애적 사랑을 느끼는 상대다. 이 연극을 시작하며 제일 걱정됐던 게 대한민국 부자지간 중 이런 캐릭터로 호흡을 맞춘 전례가 없어 먼저 인간적으로 (출연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아들이 제 눈을 쳐다보며 연기할 수 있을까. 이 또한 걱정됐다. 저 역시도 극을 감내할 수 있을까 걱정인데 해보니까 의외로 괜찮다. 아주 재밌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효정은 1981년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데뷔했다. '야인시대', '에덴의 동쪽' 등 굵직한 작품에 다수 출연해 얼굴을 알렸지만, 2018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를 끝으로 캐스팅이 끊기면서 7년 동안 작품을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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