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2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청력 이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최동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이후 최동석은 동네 이비인후과의 권유에 큰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상반고리관 피열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처음 들어본 병명이었고, 대부분의 분들이 처음 들어봤을 것"이라며 "흔한 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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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게 아픈 건 아니지만 눈 떠서 잠들 때까지 계속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불편하다"며 "바깥에서 들어오는 소리는 크게 들리지 않는데 조용한 방에서 눈동자를 움직이면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도 들린다. 비유를 하자면 목욕탕에서 귀에 물이 들어가면 먹먹한 느낌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혼 스트레스 영향이냐는 질문에 최동석은 "최근 (건강이) 더 안 좋아진 것은 맞다. 그래서 병원에 찾아가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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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의사는 "좌측이 전반적으로 정상 청력을 벗어나는 경도 난청으로 보인다"며 "정상보다 안 좋은 결과다. 인이어를 낄 때 왼쪽에 껴야 하는 상황이면 불편할 것 같다. 안 들린다고 크게 들으면 더 어지러움을 유발하거나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동석은 지난 녹화 때 스튜디오에서 인이어가 들리지 않는 돌발 상황을 겪었다.
당시 최동석은 왼쪽 인이어가 들리지 않는다고 알렸고, 결국 오른쪽 귀에 인이어를 낀 후에야 녹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배우 전노민은 "(오른쪽) 귀에 꽂길 잘했다"고 반응했고, MC 박미선 역시 "왼쪽 귀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동석은 아무런 티를 내지 않았다.
뒤늦게 최동석의 귀 건강 상태를 알게 된 MC 박미선은 "몰랐다. 모르고 한 얘기다"라며 사과했다. 이에 최동석은 "박미선 씨 잘못이 아니다. 겉으로 볼 땐 아무도 모른다. 가족들도 제가 이런 병이 있다는 걸 알지만 본인도 겪어보지 못한 병이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그는 "아나운서다 보니까 소리에 예민해야 한다. 제 목소리 뿐만 아니라 상대 목소리, 스태프 목소리에 예민해야 하는 직업이다. 뉴스 진행할 때 프롬프터가 있지 않나. 그게 막 떨려 보여서 (뉴스 원고를) 80% 이상 외워야 했다. 그래야 방송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니까"라며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나운서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는 병인 거다. 뉴스 진행할 때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결국 최동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KBS 9시 뉴스에서 하차했고, 병가를 낸 뒤 퇴사했다.
최동석은 "퇴사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엔 건강도 있었다"며 "9시 뉴스 앵커가 아나운서에겐 좋은 기회이지 않나. 영광된 자리이고. 근데 그 기간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의사는 "수술을 위해서는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 필요하다. 수술 과정에서 뇌척수액이 나올 확률이 70%라고 한다. 지연성으로 청력을 아예 잃을 수 있다.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좋아진다고 확정지어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최동석은 "자세한 정보를 듣게 되니까 마음이 복잡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