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토론, ABC 말고 폭스서 하자"…분위기 굳히기?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7.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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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에 올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에 올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AFPBBNews=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선언에 차기 대선 후보 TV토론을 기존에 예정된 ABC뉴스가 아닌 폭스뉴스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인 사기꾼 조 바이든과의 토론은 '페이크 뉴스(Fake News·가짜 뉴스)' ABC에서 9월경 방송될 예정이었다"며 "놀랍지 않게도 조가 경선에서 물러났으므로, 급진 좌파 민주당이 누구를 선택하든 (대선 후보) 토론은 편파적인 ABC가 아닌 폭스뉴스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차례의 토론 일정 대신 6월과 9월 방송사가 주관하는 TV토론을 갖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TV토론은 지난 6월27일 CNN 주관으로 진행됐고, 두 번째 토론은 9월10일 ABC뉴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돌연 두 번째 TV토론 일정을 변경하고, 폭스뉴스의 토론 진행을 요구한 것이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더 우호적인 폭스뉴스를 2차 TV토론 주관사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격 사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등으로 '트럼프 재선 성공'으로 기운 대선 분위기를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TV토론을 통해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발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특히 "바이든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 그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른다. 그가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면 그는 우리나라를 운영할 수 없다"며 대통령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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