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HD와 광주 FC의 경기에서 울산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비판하는 문구를 들고 있다. /2024.07.10. /뉴시스
KFA가 주최 및 운영하는 K3·K4 리그는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4행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누리꾼들이 K, 3, K, 4를 앞자리로 한 4행시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해 선물을 주는 행사다.
/사진=K3·K4리그 인스타그램 캡처
또 다른 누리꾼 A씨는 △KFA야 △3초만 생각해 봐라 △K리그 감독 빼 오는 게 맞는지 △40년 된 리그에 이따위 대접이냐 등 문구를 적어 대한축구협회를 직접 비판했다.
이어 B씨는 팬들에게 거짓말로 실망을 안긴 홍명보 감독을 직격했다. 그는 △K리그는 한국 축구가 아닌가요 △3연패 경쟁하던 전 울산 HD 감독님 △Korea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홀랑 가는 것을 보니 한국 축구 △40년은 퇴보했네요 등 4행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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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신임 감독이 15일 오전 외국인 코치 선임 관련 업무를 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07.15 /뉴스1
이후 축구 팬들의 거센 반발이 일었고,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도 KFA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박주호와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김영광 등이 차례로 KFA의 행정 절차를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5일 후배들의 비판에 "선후배 관계를 떠나 누구든 한국 축구를 위해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