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여우 7년만에 번식 성공한 서울대공원..삵·저어새·양비둘기도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6.11 15:04
글자크기

개체 교류 통해 야생 방사

서울대공원이 올해 번식에 성공한 엄마 여우와 새끼 두 마리 /사진제공=서울대공원서울대공원이 올해 번식에 성공한 엄마 여우와 새끼 두 마리 /사진제공=서울대공원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이 올 상반기에 여우와 삵, 저어새, 양비둘기 등 토종동물 4종·12마리 번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서울대공원이 집중적으로 보전하고 있는 토종동물은 포유류 5종, 조류 2종, 양서파충류 2종 등 모두 8종이다. 포유류는 수달과 산양, 여우, 삵이고 조류는 저어새와 양비둘기다. 양서파충류는 금개구리와 납생이가 있다. 8종 모두 멸정위기 야생생물 I급 또는 II급 동물이며 수달과 산양, 저어새, 남생이 등은 천연기념물 지위를 갖고 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30년이 넘어 낡은 토종동물 번식장에 대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2022년 10월 1만2500㎡ 규모의 종보전센터를 완공했다. 각 종에 맞춤 설계된 사육시설과 사육사의 개체관리 등을 통해 번식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번식한 삵 /사진제공=서울대공원 올해 번식한 삵 /사진제공=서울대공원
특히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해 반입된 산양과 여우 보전에 공을 들여왔으며, 지난해 산양 2수가 3년만에 번식한데 이어 올해는 7년만에 여우 5수가 새끼를 낳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번식된 개체들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속적인 개체 교류를 통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실제로 저어새 중 일부는 야생으로 방사될 계획이다. 수몰 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알 구조에서 증식, 방사까지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6000마리밖에 남지 않은 저어새 보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향후 보전종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멸종위기종 보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어새 /사진제공=서울대공원 저어새 /사진제공=서울대공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