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15만장 팔았던 힙합 그룹…"매니저에 사기당해, 번 돈 없어"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6.10 10:31
글자크기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3인조 힙합 그룹 '거리의 시인들'로 활동했던 가수 노현태가 과거 매니저에게 사기당했던 일화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은 지난 7일 '단 한 곡으로 전국 점령했던 힙합 그룹 멤버, 아무도 몰랐던 충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1999년 데뷔해 2000년대 초반까지 거리의 시인들 멤버로 활약했던 노현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노현태는 서울 성북구의 한 복지센터에서 춤을 가르치고 있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노현태는 과거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집 앨범 'Street Poets'의 성공으로, 음반이 10만~15만장 팔렸다"며 "당시 우리 노래가 PC통신에서 화제였다"고 했다.

다만 그는 1집이 성공했음에도, 수입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노현태는 "같이 일했던 매니저가 사기를 쳤다"며 "우리가 번 돈을 홍보비로 쓰라고 줬는데 다른 용도로 전부 사용했다더라"고 밝혔다.



노현태는 "술 마셨는지, 뭐 했는지…아직도 돈을 어디에 쓴지 모른다"며 "그때 매니저에게 준 돈이 8000만~90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수억원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후 거리의 시인들은 해체했고, 노현태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사업 시도했다가 망하기도 했다"며 "밀키트 제품을 팔며 대리운전 일도 하다가, 늦은 나이로 대학에 들어가 사회복지를 전공해 지금의 일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