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주로 인구소멸 막는 '제천', 폐철도 관광단지로 키우는 '단양'

머니투데이 제천·단양(충북)=이창명 기자 2024.05.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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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충북 제천시·단양군 사업 현장 방문

[제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10일 오후 충북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를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 시설의 도움을 받는 고려인 재외동포와 악수하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재외동포지원센터를 통해 고려인 재외동포 이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제천시 제공) 2024.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종영[제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10일 오후 충북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를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 시설의 도움을 받는 고려인 재외동포와 악수하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재외동포지원센터를 통해 고려인 재외동포 이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제천시 제공) 2024.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종영


충북 제천시가 고려인 등 재외동포 이주·정착 지원사업을 통해 인구소멸에 대응하고, 단양군은 폐철도를 복합관광단지로 키운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제천시가 운영하는 재외동포지원센터를 방문해 고려인 이주 및 정착 지원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제천시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재외동포지원센터를 열고 고려인 재외동포 이주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후 지금까지 64세대 149명의 고려인이 제천으로 이주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큰 위기에 처해있다"며 "제천시가 정부보다 앞서 선도적으로 고려인들을 이주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인 등 재외동포나 외국인들이 잠시 일손만 채우고 돌아가기보단 우리나라에서 잘 정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재외동포들이 우리 국민들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10일 충북 단양군을 방문한 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문근 단양군수에게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1호 단양역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2014.05.10.bclee@newsis.com /사진=이병찬[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10일 충북 단양군을 방문한 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문근 단양군수에게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1호 단양역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email protected] /사진=이병찬
이 장관은 이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충북 단양군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사업 예정지를 찾았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지속 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역량과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올해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 정부재정,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로 모펀드를 조성하고, 지방자치단체·민간이 함께 자펀드를 만들어 다양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단양군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약 8.6배(지난해 6월 기준)에 달할 정도로 생활인구가 활성화된 지역이다. 단양군은 이번 사업으로 단양역 폐철도 부지와 심곡터널 구간을 관광단지로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 폐철도 부지에는 호텔(152객실), 케이블카(1km), 어드벤처 시설, 미디어아트 터널(1km) 등이 조성된다. 총사업비 1133억 원이 투입돼 2026년 준공된다. 복합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약 98만명의 관광객 유입이 예상된다. 체류인구도 약 22.7%(5만 5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사업으로 대표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충북, 단양군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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