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의대생은 사이코패스?…피의자 동의하면 검사 진행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4.05.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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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오늘(10일) 오전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해 면담에 나선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쯤 프로파일러 면담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 사이코패스 여부를 가리는 정신병질자 선별도구(PCL-R) 검사가 추진된다. 검사를 위해선 피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살인 혐의가 있는 모든 피의자에 대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사건 담당 수사관이 이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 진행된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현장에서 A씨를 끌어냈다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현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 피해자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해 '자살 시도를 하겠다'며 B씨와 함께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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