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 제주도…'1인분 1만7000원' 가격도 전국 최고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5.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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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제주도 고깃집에서에서 판매한 '비계' 흑돼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문제가 된 제주도 고깃집에서에서 판매한 '비계' 흑돼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제주도 외식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도 삼겹살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행정안전부 외식비 가격정보에 따르면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 3월 기준,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1만7000원에 달했다.



이는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1만6750원이었던 것에서 1.5% 오른 가격이다.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도 다음으로 삼겹살 가격이 높은 곳은 서울로, 1인분에 1만6615원이었다. 삼겹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울산시로, 1만원이었다.



제주도는 칼국수 1인분 평균 가격도 9750원에 달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이 9115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경기도로 9069원이었다.

전국 시도 외식비 3월 기준 평균가격/표=행정안전부전국 시도 외식비 3월 기준 평균가격/표=행정안전부
제주도는 특별 도서 지역에 속해 물류비가 더 드는 데다 전체가 관광지인 특성상 물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삼겹살과 칼국수가 유독 높은 편이었다. 이를 제외한 다른 품목의 경우 제주도 물가가 서울보다는 낮고,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제주도의 냉면 평균 가격은 9000원으로 전국 평균(9960원)보다 저렴한 편이었고 김밥 한 줄도 3000원으로 평균(3094원)보다 가격이 낮았다.

반면 비빔밥은 9750원(이하 전국평균 9542원), 김치찌개백반은 9375원(8271원), 짜장면은 6750원(6530원)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었다.

제주 관광업계는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제주 전체 식당에 '바가지' 이미지가 씌워질 것을 우려해 고비용, 불친절 등 고질적인 문제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나섰다.

제주관광협회는 향후 도내 숙박업, 외식업 등 업종별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재료비 등을 고려한 가격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비계 삼겹살' 논란이 사그라들지 주목된다.
바람직한 삼겹살. 농림축산식품부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메뉴얼'을 배포했다.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 제거를 권장한다./사진=뉴스1  바람직한 삼겹살. 농림축산식품부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메뉴얼'을 배포했다.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 제거를 권장한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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