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안 새만금청장 "새만금 8000만평 첨단산업 메카로"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4.05.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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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전북 새만금 지구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개발 성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지난 8일 전북 새만금 지구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개발 성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


"새만금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첨단산업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만금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새만금의 8000만평 토지를 기업 성장과 지역 발전 나아가 한국의 미래 중심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 청장은 "새만금청이 현 정부 출범 이후 10조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이어 기업의 신규 투자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은 전라북도의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를 방조제로 막은 뒤 간척해 이뤄진 대규모 간척지다. 2010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이래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SOC 사업 점검 TF'를 구성해 새만금 공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SOC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균형발전정책 효과성을 검증해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정립하고 있다.



김 청장은 "정부에서 30억원의 예산을 지급해 사흘 전부터 학술·기술 용역 업체 선정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컨벤션·글로벌 푸드라는 3대 허브 조성을 제시해서 그걸 중심으로 기본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산업단지 조성안은 기존 산업단지 계획에서 유치 대상 기업과 업종을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자동차, 반도체 등 산업 구성을 포함해 2차전지 기업 등을 추가 유치해 미래 산업 역량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존에 개발되고 있던 1·2·5·6공구의 약 90%는 분양을 마쳤다. 3·7·8 공구는 매립 시기도 1년을 앞당겼다. 김 청장은 "이달 들어 입주 의사가 있는 기업들이 현장을 찾는 등 대부분의 토지는 분양이 이뤄졌다"며 "8공구는 상반기, 3, 7공구는 내년 초 완공해 산업단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 유치 협상도 이뤄지고 있다. 2차전지 등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 기업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땅만 확보 되는 대로 실질적인 결실을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관광, 마이스(MICE) 산업 등을 기반으로 한 700만평 규모의 컨벤션 허브 조성안과 항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푸드 허브 구상안도 전했다. 이를 통해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 등을 밝혔다.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정부가 밀어주니 믿고 오시라"
[군산=뉴시스] 김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8일 전북 군산시 국가산업단지 3공구 매립현장 일원에서 열린 '새만금 국가산단 매립공사(3·7공구) 착공식'에 참석해 착공 퍼포먼스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군산=뉴시스] 김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8일 전북 군산시 국가산업단지 3공구 매립현장 일원에서 열린 '새만금 국가산단 매립공사(3·7공구) 착공식'에 참석해 착공 퍼포먼스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는 정책을 내놨다. 이후 '새만금사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이에 법인세 3년간 면제, 소득세 3년 면제, 2년간 50%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도 마련됐다.

기업 유치를 위한 SOC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새만금 내 권역들을 잇는 도로들은 잇따라 확보되고 있다. 또 수출 통로의 핵심이 될 새만금 3조원 규모의 항만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공항과 철도까지 교통 분야를 넘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의 확보 구상안도 마련하고 있다.

김 청장은 "전북은 전력 자급 비율이 60%가 넘는 지역이며 한국전력과 2028년까지 변전소 등 전력을 새만금으로 끌어오는 계획을 2년 앞당기도록 협상하고 있다"며 "용수 또한 이미 충분히 확보한 만큼 기업 요구안은 다 맞췄다"고 강조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가장 큰 어려움인 인력 유치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새만금 개발지역 종사자의 주거지 확보를 위한 수변도시 200만평의 분양이 올해 중 이뤄진다. 아파트 등 주택 공사는 물론, 기업의 기숙사·직원 숙소 제공을 위한 부지의 공급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은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는 "산단 등의 활성화로 소속 기업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등 새만금은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혜택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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