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AIM(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지난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AIM) 미래도시 분야 기조연설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이다. 인간을 위해 존재할 미래 기술에 있어서 소외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오 시장의 주장이다.
올해를 '대중교통 혁신 원년의 해'로 삼은 오 시장은 미래 첨단기술의 조기 상용화, 글로벌시장 선점 등 신산업 성장, 서민과 소외 계층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2024~2026년 민생 최우선 첨단교통 혁신전략'을 내놨다.
현재도 닥터헬기나 소방헬기가 긴급 이송을 담당하고 있지만 소음과 환경영향, 공간적 제한 등의 한계가 있다. '응급닥터 UAM'은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를 사용해 적은 소음으로 운항이 가능하고 종합병원을 비롯해 대형건물, 학교 운동장 등 657곳의 도심 속 공간을 활용해 이·착륙이 이뤄질 경우 빠르게 닥터헬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오 시장은 "향후 기체 개발 및 비행 승인 동향을 고려해 '응급닥터 UAM'를 정착시킬 예정"이라며 "UAM이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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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차량 단속을, 심야에는 방범을 담당하는 자율차량 역시 2026년까지 10대 운영한다. 쓰레기 수거, 청소 등 도시관리 서비스 자율차량 총 72억원을 투자해 1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운행 중인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포함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 운행이 이뤄지도로 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올해 교통약자를 위해 출시한 '서울동행맵'도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정착을 위해 3단계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한다. '서울동행맵'은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고령자 등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2025년에는 학습형 인공지능(AI) 기능 기술을 기반으로 문자·영상·이미지 등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통해 저시력자를 포함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2단계 기능개선을 추진한다. 10월 운항을 앞두고 있는 리버버스, UAM 등 미래 교통수단까지 망라한 모든 대중교통 인프라를 무장애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이동통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 위의 통행량을 예측하고, 예측된 통행량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반복 학습을 거치는 교통신호 기술도 마련한다. 만성적 교통체증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는 '교통흐름 30% 개선, 교통사고 10% 절감'이 기대 수치다. 시는 2025년 시범도입 후 효과분석 등을 거쳐 2026년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등에 무인 자동비행 드론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사고 위험 10% 이상'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은 혁신과 기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스마트시티'"라면서 "그중에서도 '동행'이 최우선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