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리베이트' 의혹…경찰, 대학병원 전공의 재수사 착수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2024.05.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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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사진=뉴스1서울 시내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사진=뉴스1


서울 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약품을 처방하고 제약회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대학병원 전공의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공의들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약사 관계자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대가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환자들에게 치료와 무관한 약품을 처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리베이트 의혹은 이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교수의 내부 고발로 처음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2월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하고 입건 전 종결했다가 같은 해 10월 서울경찰청 지휘를 받고 재조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내부 고발한 교수에 대한 비방글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 단계를 거쳐 혐의가 확인된다면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의료법 위반, 제약사에 대해서는 약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며 "사건 조사를 진행하면서 혐의가 밝혀진다면 수사 확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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