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에 국산볼 골프 우승 나와..."타구의 일관성, 정말 좋더라"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4.05.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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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석 볼빅 대표(왼쪽)와 김홍택 프로(오른쪽)./사진제공=볼빅.홍승석 볼빅 대표(왼쪽)와 김홍택 프로(오른쪽)./사진제공=볼빅.


1997년 신용진 선수 이후 27년 만에 국산볼로 골프 대회를 우승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8일 국산 골프 브랜드 볼빅에 따르면 지난 2~5일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볼빅이 6년째 후원하는 김홍택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홍택은 약 한달 전에 골프공을 볼빅의 '콘도르'로 바꿨었다. 그 결과 본인 커리어상 7년 만에 정규대회에서 우승했고, 골프 역사적으로도 27년 만에 국산볼로 우승하게 됐다.



김홍택은 대회 후 인터뷰에서 "한달 전에 바꾼 콘도르가 우승에 일조했다"며 "타구의 일관성과 그린 주변에서 컨트롤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 라운드에서 콘도르로 홀인원도 해, 올해 뭔가 큰 일을 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남은 대회들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콘도르는 볼빅이 신소재 연구에만 3년을 투자해 개발한 퍼포먼스 우레탄볼이다. 고급 타이어에 쓰는 소재 '화이트카본'으로 밀도와 응집력을 높여 에너지를 손실 없이 전달한다.

화이트카본이 콘도르의 코어와 맨틀에 함유돼 코어는 고밀도 탄성 에너지를 가져 임팩트된 순간 응축된 힘을 모았다가 한번에 발산해 비거리를 늘리고, 맨틀은 레이어들끼리 결합력을 강화해 공의 속도를 높였다.

볼빅은 김홍택의 우승을 기념해 콘도르볼 2DZ를 구매하면 콘도르 프리즘 360 하프더즌을 증정하는 특별 프로모션 행사를 한다. 자사볼에서는 주요 용품의 가격을 최대 50% 할인한다.


볼빅 관계자는 "과거 LPGA와 KLPGA 우승에 이어 남자 대회에서도 국산볼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로 혁신적인 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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