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서 '역대 최악'의 홍수… 사망·실종 200여명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4.05.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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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타도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오 그란데 도 술의 주택들이 홍수에 쓸려 내려간 모습. 2024.05.0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엔칸타도 AFP=뉴스1) 권진영 기자(엔칸타도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오 그란데 도 술의 주택들이 홍수에 쓸려 내려간 모습. 2024.05.0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엔칸타도 AFP=뉴스1) 권진영 기자


브라질 남부에서 역대 최악의 홍수로 최소 83명이 숨지고 111명이 실종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이날까지 최소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도 111여명에 이르며 부상자는 291명, 이재민은 12만2000명이라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이번 홍수의 영향을 입은 곳은 브라질 남부 지역 500개 도시 중 3분의 2 이상이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피란민 수는 약 15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그중 2만명은 대피소에, 13만여명은 가족이나 지인 집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현재 산사태 등이 발생해 수많은 도로와 교량이 파괴됐으며 여러 도시가 물에 잠겨 수천명이 고립됐다. 또 수력발전소 댐이 붕괴해 많은 이들이 정전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주 민방위국은 "100만 명 이상이 식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주 497개 도시 중 300곳 이상이 피해를 입고 약 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는 브라질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1941년 대홍수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주민들은 카누나 보트를 타고 도심을 빠져나오거나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군인은 물론 시민까지 나서 환자 이송 등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도 포르투알레그리의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거리에서는 온통 '도와주세요'란 말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히우그랑지두수 남동부 지역에 대해 7일 정오까지 또다시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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