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 (130,900원 ▲1,800 +1.39%)음료의 소주부문 매출은 4042억원이다. 2022년 3410억원에서 18.5% 증가한 결과다.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2841억원이었다.
때문에 새로의 인기가 주류 전체 매출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 매출은 2020~2021년 6000억원대에 머물다 지난해 800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칠성음료는 크게 음료와 주류 부문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은 7대 3 정도다. 주류 품목 중 가장 매출비중이 큰 제품군이 소주다. 개별 품목별로 봐도 소주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내에서 2021년 12.1%였던 소주 매출비중은 지난해 14.7%까지 늘어났다. 소주 품목은 현재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34.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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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비자원이 지난 1일 '제로슈거' 소주에 대해 일반소주와 당류나 열량에서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 기만'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다. 소비자원은 제로슈거 소주에서 당류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일반소주 역시 당류가 낮아 '제로슈거'로 표기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열량도 일반소주보다 2~14% 낮지만 알코올 도수가 더 낮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봤다. 이날 대부분의 보도가 '속았다', '소비자 기만', '소주의 배신' 등 부정적으로 나온 배경이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제로슈거가 체중조절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준정부기관의 발표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움직이느냐다. 특히 제로슈거 열풍의 중심에 있는 새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발표 이전인 아스파탐 논란 때도 제로슈거가 설탕을 뺐을 뿐 대체감미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상당수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 출시 때부터 희석식 소주의 칼로리는 대부분 알코올로부터 기인한 것이어서 과당을 대체감미료로 바꾼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칼로리 저감이 생기지 않는다고 알려왔다"며 "기존 처음처럼 대비 낮아진 알코올 도수로 인해 칼로리가 낮아진 것으로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