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주가 추이/그래픽=조수아
SOOP은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5500원(4.65%) 하락한 1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프리카TV는 지난달 29일 SOOP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3일에는 주식 종목명도 같은 이름으로 변경 상장했다.
트위치의 한국 철수에 따른 반사 이익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별풍선'으로 불리는 기부경제 수익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761억원을 기록하며 플랫폼 서비스 부문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트위치에서 넘어온 스트리머와 사용자들의 정착도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OOP의 액티브 스트리머는 이전 분기 대비 9% 늘어났다. 사용자들의 월평균 참여 시간도 같은 기간 18% 증가했다.
트위치 철수 효과로 수혜를 입었지만, 월간 사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상승하지 못한 점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SOOP의 1분기 평균 월간활성방문자수(MAU)는 지난 분기 대비 0.1% 하락한 557만명으로 4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경쟁사로 꼽히는 치지직에 사용자수 1위를 내주기도 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 앱 사용자는 216만명으로 아프리카TV 앱 사용자인 196만명을 넘어섰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하락 전환했는데 월간활성이용자수(MUV)가 추가 상승한다는 기대감이 높지 않다면 플랫폼 매출의 추가 증가 기대감도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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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의 경우 e스포츠 스트리밍에 특화된 지배적인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 동남아 확장을 위한 대외환경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트위치의 경우 서구권에서 호주 인터넷방송 플랫폼 Kick(킥)의 도전을 받고 있어 아시아 사업은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