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도시 '전주' 간 유인촌 "지역예술 여건 개선, 정책펀드도 검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전북 익산시 국립익산박물관을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순수예술 분야는 창·제작 지원을 한다고 해도 혜택이 골고루 가기는 힘들 것입니다다. 지역 문화재단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좀 더 살펴볼 수 있도록 그런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2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 지역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지역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임 후 지난 6개월간 많은 지역에 다녔는데, 전북 남원이나 광주광역시는 먼저 갔는데 전주는 오늘 공식적으로 처음 왔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가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원 및 지역 예술인들을 함께 만나고 있는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지역 예술활동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전국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김일구 판소리 명창,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이석규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정두영 한국예총 전주지회장, 황대욱 한국예총 군산지회장,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 조승철 극단 하늘 대표, 이희정 문화포럼 나니레 대표, 박진경 현대무용단 사포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석규 회장은 "지역 현안 중 한 가지만 말하자면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 위주로 돼 있다"면서 "전북이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청년들이 정주하며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인촌(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전북 예술인들도 "지역 예술활동 지속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며 공연 제작 지원과 예산 증액 등을 요청했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예술 활동이 활발해 전주를 기반으로 하는 단체와 예술인들이 많은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상대적으로 받기 어려운 환경이란 점을 토로했다. 실제로 전주 등 전북지역 지자체가 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하고 있지만, 지역 예술인들이 워낙 많아 절대적인 지원 수준은 아직 부족하단 얘기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부산에서 소극장을 하는 청년 예술인을 만났을 때, 예술창업 쪽도 정책금융의 혜택을 주고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자신들도 벤처 창업자로서의 대우를 해달라는 건데,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지금 연구하고 있다"며 "지역 청년 예술인을 비롯해 순수예술을 해보려는 이들을 위해 정책펀드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원불교 대각개교절 경축기념식에 참석했으며,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엔 김관영 전북지사와 이개호 국회의원 등이 함께 했다.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지 등을 둘러 본 뒤 전주로 이동한 유 장관은 국립무형유산원을 방문해 전시실을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원불교 대각개교절 경축기념식 참석에 앞서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원불교 대각개교절 경축기념식에 참석해 축하 기념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