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11살 늦둥이 아들과 57세 아빠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금쪽이 부모가 출연해 11살 금쪽이와 26살 형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42세에 얻은 귀한 아들인 금쪽이가 고민이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극도로 자기 조절이 안 되고 감정 조절, 행동 조절이 안 된다"라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평화롭게, 원만하게 해나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엄마는 분해 눈물을 보인 아들의 눈물을 닦아줬을 뿐 제지하지 않았다. 아빠는 아들의 폭력적인 모습에 뒷걸음질을 쳤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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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이렇게 격하게 분노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며 "아버님이 초반에 대처하신 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단호하게 게임 시간을 알려주시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일반적으로는 애들이 투덜거리긴 하지만 듣는다. 하지만 금쪽이는 급발진해 악을 지르고 손찌검까지 했다"며 심각성을 짚었다.
이어 "금쪽이는 자기 기분이 나쁜 걸 못 견딘다. '누가 감히 내 기분을 나쁘게 해?' 이 수준이다"라며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금쪽이 엄마는 "(아이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화가 나고 수습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아무리 좋은 언어나 강력한 말을 해도 잦아들지 않는다.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어떻게 크면 대체로 그렇게 될 것 같냐"며 "두 분은 금쪽이를 오냐오냐 키우는 걸 인정하냐"고 물었다.
금쪽이 부모가 허용적으로 키운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하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부모는 '오냐오냐' 키우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오냐오냐 키우니까 애가 버르장머리가 없다, 엄마 아빠 알기를 우습게 알고 멋대로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현상은 그렇게 보이나 두 분이 오냐오냐 키우는 건 아니다. 오냐오냐 키운다는 건 애가 아빠에게 손찌검했을 때 '아이고 귀여워,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문제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요즘 육아의 예"라고 진단하며 "오냐 오냐가 아니라 너무 잘 키우려다 보니까 좋다는 이론을 잘 통합이 안 된 상태에서 노력할 수록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우려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