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현택 회장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의협 "정치 보복" 반발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김지은 기자 2024.04.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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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경찰,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휴대폰 추가 압수수색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면담을 위해 교회로 들어서고 있다. 임 당선인은 의료계와 정부 갈등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계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4.04.05. /사진=최동준[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면담을 위해 교회로 들어서고 있다. 임 당선인은 의료계와 정부 갈등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계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4.04.05. /사진=최동준


경찰이 26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의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과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경 임현택 회장 당선인의 휴대전화 등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압수한 휴대폰이 예전에 사용했던 휴대폰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확보를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번 추가 압수수색을 "명백한 보복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거부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요구, 의대생 수사 중지 촉구 등 최근 임 회장 당선인의 행보 이후 이뤄진 추가 압수수색을 "지나치게 의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 탄압일 뿐만 아니라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요구한다고 연일 브리핑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것은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5월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둔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 사전에 겁박하는 것"이라며 "대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렇게 태도를 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보건복지부의 고발에 따라 업무방해, 의료법 위반 방조 등의 혐의로 지난달 1일 임 회장 당선인을 포함해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 위원장과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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