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2차 실무회동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준비회동은 40여분간 진행됐다"며 "민주당이 (지난 23일)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천 실장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차 준비회동을 진행했으나 영수회담 일정이나 의제를 확정짓지 못한 채 헤어졌다. 당시 차순오 정무비서관, 권혁기 민주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이 배석했다. 이 대표 측은 회담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 특검법 수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준비회동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됐고 참석자는 동일했다.
3차 준비회동에 대해서도 "아직 일정 잡히지 않았지만 저희가 논의를 신속하게 해서 회신을 주기로 했다"며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제안한 의제에 대한 구체적 검토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모든 의제가 다 수용돼야 회담할 수 있다는 입장은 아닌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다"며 "총선 민심을 반영한 의제들이 있는데 민생을 살려야 한다는 것과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향 속에서 여러 이야기를 해왔고 그런 점에서 진지하게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사진=이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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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실장은 이날 회동이 1차 회동에 비해 나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천 실장은 "평가는 보시는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다"며 "저희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고 그 부분에 대해 그쪽(대통령실) 입장이 담긴 것을 저희에게 회신을 주신 셈이니 그런 것들을 놓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석했던 권 실장은 이날 나눈 이야기에 대해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 종합적인, 전체적인 생각을 말씀해 주셨고 회담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며 "저희는 회담이 국민이 기대하는 방향에서 성과적으로(성과를 내도록) 진행시키기 위해 각 의제와 관련된 검토 의견이 제시돼야 하고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야기가 된다면 두 분(윤 대통령과 이 대표)이 만나 대화할 때 이야기를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또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성과있는 회담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제안한 내용이 대통령까지 보고가 됐다고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의제를) 수용하지 않는다 해도,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양보하더라도 영수회담을 추진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총선 민심이 엄혹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고 국정기조를 전환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잘 반영되는 내용의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