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경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 성경책(God Bless the USA Bible) 판매 홈페이지 캡처.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신이시여, 미국에 축복을(God Bless the USA Bible)'이라는 제목의 성경책 홍보 영상을 올렸다.
성경책의 제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다수 사용됐던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의 노래에서 따왔으며, 성경에는 해당 노래의 가사를 비롯해 미국 헌법, 권리장전, 독립선언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책을 직접 판매하지는 않고 있다. NYT는 "'CIC벤처스'라는 회사의 유료 라이선스(사용권)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과 초상권이 사용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구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CIC벤처스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 상태를 공개하며 자신의 회사라고 밝힌 곳이다.
NYT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당한 재정적 압박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다수의 민형사 사건에 휘말려 있고 1억7500만달러(약 2361억6250만원)의 공탁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트루스소셜의 우회 상장으로 주식평가액이 수조원으로 불어났으나 6개월 간 보호예수에 걸려있어 현금 자산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