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배우 성매매 트럼프에 '예수' 비유한 지지자, 트럼프 '엄지척'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3.26 11:08
글자크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뉴스1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뉴스1


오는 31일 부활절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핍박받는 예수'에 비유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지지자의 응원 메시지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지지자는 트럼프에 "그들이 당신에게서 당신의 재산을 훔치려고 하는 바로 그 주에 그리스도께서 가장 큰 핍박을 겪으셨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라며 시편 109:3-8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신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 우리 대신 화살을 받아줘서(희생해줘서) 고맙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는 이 지지자의 메시지를 올리면서 "오늘 아침에 받은 것"이라며 "아름답다, 고맙다"고 적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미국 기독교인들에 구애해왔다.
/사진=트럼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캡처/사진=트럼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캡처
그는 지난 2016년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등에 혼외정사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13만달러의 돈을 지급하고 이를 은폐하려 사업기록을 위조한 혐의로 34건의 소송에 걸려있다.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사건' 과 관련한 재판은 오는 4월15일(현지시간) 개시된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이 재판을 최대한 연기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 재판에서 유죄 판단이 내려지면 대선 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속 무죄를 주장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정치적 박해의 희생자"라며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에서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임스 싱어 대변인은 "트럼프는 주말에 골프를 치고, 아침에는 자신을 예수 자신과 비교하고, 오후에는 돈도 없으면서 돈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성명을 냈다.
스토미 대니엘스/사진=게티이미지스토미 대니엘스/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가 법원에 내야 하는 '항소 공탁금'은 당초 4억5400만달러에서 1억7500만달러(한화 약 2340억원)로 삭감됐고, 법원은 열흘의 기한을 줬다.

한편 지지자가 인용한 시편 구절은 '그들이 또한 증오의 말로 나를 에워싸고 까닭 없이 나를 대적하여 싸웠도다. 내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그들은 나를 고발하는 자들이지만, 나는 기도에 나 자신을 바친다. 그리하여 그들은 악을 선으로, 미움을 내 사랑으로 갚았다. 악한 사람을 그 위에 세우고, 고발하는 사람을 그의 오른편에 서게 하여라. 그가 심판을 받을 때, 그가 유죄 판결을 받게 하시고, 그의 기도가 죄가 되게 하소서.'라는 내용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