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공업이익 10.2% 증가… 18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03.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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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기업 이익 플러스 성장 전환…中 "기업 효율성 높아진다는 반증"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중국 대기업들의 실적이 반영된 지표인 공업이익(공업경제이익)이 1~2월 기준 1년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모처럼 발표된 긍정적인 경제 지표여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중국국가통계국은 1~2월 누적 중국 공업이익이 9140억6000만위안(약 170조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공업이익은 주력사업 연간 매출액이 2000만위안(약 37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다. 춘절 연휴가 포함된 만큼 전년 대비 통계 착시를 방지하기 위해 1~2월 실적은 합산 발표한다.



중국 공업이익은 2022년 1~7월 누적 기준 1.1% 감소한 이후로 줄곧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22.9% 하락했고 8월 이후엔 월간 기준으로 상승세를 그렸으나 연초의 하락폭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간 기준으로 총 2.3% 하락했다.

올해 1~2월 통계가 1년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중국 경제 회복세가 공고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앞서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를 발표했는데 일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개선되는 모습이다.



공업이익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제조업 부문 이익이 17.4% 늘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력과 난방, 가스, 수도생산 및 공급 등도 63.1% 늘어 뒤를 받쳤다. 반면 석탄세척업과 비금속산업, 광물제품, 특수장비제조업, 농업 및 식품 등의 업종에선 이익이 줄었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국유기업 공업이익이 0.5% 늘었다. 민영기업 이익도 전년 대비 12.7% 늘었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외자기업의 공업이익은 31.2%나 늘었다.

일부 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중국 경제는 내수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낙관론을 이어갔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시장 수요가 지속 회복하고 산업생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업기업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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