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길 잃고 통신 끊기기도…역대급 태양폭풍 불어오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3.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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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방사능 노출, GPS·통신 장애 가능성↑…정부 "24시간 모니터링"

태양 활동 극대기 때 강하게 발생하는 '태양플레어' 현상. 태양 활동이 극대화되면 태양 흑점 등이 폭발한다. 이 경우 방송·통신 장애, 인공위성 오작동, GPS(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 수신 장애 등 우주전파재난 상황이 발생한다./사진=머니투데이DB태양 활동 극대기 때 강하게 발생하는 '태양플레어' 현상. 태양 활동이 극대화되면 태양 흑점 등이 폭발한다. 이 경우 방송·통신 장애, 인공위성 오작동, GPS(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 수신 장애 등 우주전파재난 상황이 발생한다./사진=머니투데이DB


태양 활동이 가장 강력해지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정부가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오전 3시 태양활동 극대기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 발생에 따라 우주전파재난 '관심' 위기경보를 발령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발령하는 위기경보(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첫 번째 단계다. 위기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수준이 낮아 위기발전 가능성이 적은 상태다.



정부는 약 11년 주기로 태양활동이 왕성해지는 극대기(2024~2027년도)가 도래하면서 태양흑점이 폭발하거나 X선, 고에너지입자, 코로나 물질 등 태양 방출 물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선 태양활동 극대기였던 2000년대 초반에는 미군 공군기지의 단파통신이 두절되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태양에 의한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에 대응해 우주전파재난 매뉴얼에 따른 비상체계를 가동 중이며, 항공·항법(국토교통부)·전력(산업통상자원부)·해양(해양수산부) 등 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정오까지 피해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우주전파환경 변화 시 북극항로으로 운항하는 항공기의 방사능 노출, GPS(위성항법장치) 수신 장애, 위성의 궤도 이탈, 단파통신·방송의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위기경보 기간동안 우주전파환경 변화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유관기관 공조를 통해 피해 예방·대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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