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빠르네" 수서~동탄 출근길 '90분→20분'…요금은 얼마?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4.03.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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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통 앞둔 GTX-A
수서-동탄구간 총 4개역·34.8km…'성남역' 신설
기본요금 3200원, 5월 시행될 K패스로 환급 가능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인 GTX 열차/사진제공=국토교통부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인 GTX 열차/사진제공=국토교통부


"진짜 빠르네. 탈 만하다."

신설 수서역에서 출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열차는 성남역(신설)으로 향했다. 다회의 시운전이 있었지만, 정식 영업을 앞둔 마지막 시운전이다. 약 6분 만에 도착한 열차는 100km/h를 훌쩍 넘어서는 속도에도 큰 소리 없이 사람들을 태우고 내렸다.20일 정식 개통(30일)을 앞둔 GTX 수서역에서 열차를 타고 분당구 이매동에 위치한 성남역으로 이동 후 개통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총 34.8㎞로, 수서·성남·구성(용인)·동탄 등 총 4개 역이 걸쳐있다. 본격 개통되면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데 이는 종전 버스 90분, 승용차 70분과 비교하면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의 하루 예상 승객은 약 2만명이다. 이중 출·퇴근 시간에만 4700여명이 몰릴 것으로 KR은 보고 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KR) 이사장은 "동탄에서 수서까지 90분 걸리던 출근 시간을 20분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20년 전 KTX가 지역 간 교통혁명이었다면, 3월 말 GTX 개통은 우리 일상 생활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30분에 운행을 시작하고, 마지막 열차는 각 역에 오전 1시쯤 도착한다. 또한 개통 초기 출근 시간대(6시30분~9시)에는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올해 안에 개통될 예정인 GTX-A 운정~서울역 구간도 개통하면 열차가 추가 투입돼 배차간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는 약 32.7km이며 열차의 정차 시간을 포함해 약 20분이 소요된다. 역 간에는 6~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GTX-A 수서~동탄 구간별 요금/그래픽=조수아GTX-A 수서~동탄 구간별 요금/그래픽=조수아
국토부는 수서~동탄 구간 GTX-A의 기본요금을 3200원으로 확정했다. 5km마다 거리요금 250원(10km 초과 시)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수서에서 동탄 구간의 요금은 4450원, 수서에서 성남까지는 34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해 지출금의 일정 비율을 돌려 받을 수 있는 K-패스(오는 5월부터 시행) 이용자는 GTX 이용시에도 사후 환급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을 일반인은 3560원, 청년은 3110원, 저소득층은 207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수서역에는 GTX 외에도 SRT·지하철 3호선·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버스 등을 이용하면 강남과 송파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성남역은 GTX와 같은 날 개통하는 경강선(판교~여주)으로 환승할 수 있다. 또 출퇴근자가 많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수인분당선 이매역과의 거리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한편 GTX-B 구간은 오는 6월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C 구간의 실착공도 올해 하반기, 9월로 예상된다. GTX 개통 구간이 늘어남에 따라 KR의 역할도 커진다.

이 이사장은 "가장 현안인 A구간 개통이 얼마나 안전하게 원활히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현장 중심의 공단 조직 개편도 필요하다. 본사가 지원하고 현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는 형태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단의 철도 관리 역할 분배 문제도 거론됐다. 철도의 직접적 운영은 코레일에 맡기고 철로를 비롯한 철도 관련 시설에 대한 관리 책임의 모호성을 바로 잡고 공단이 시설유지관리 역할을 도맡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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