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서 '텅 빈' 유모차 끌던 수상한 여성…책장 사이에서 벌인 짓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03.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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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서점에 빈 유모차를 끌고 온 뒤 물건을 몰래 담아 훔쳐 간 4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1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인천 한 서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공개된 서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빈 유모차를 끌고 들어온 절도범 A씨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신중히 책을 고르더니 유모차에 차곡차곡 담기 시작했다.



A씨는 문구 판매대로 향한 뒤 문구류도 유모차에 한가득 담았다. 물건을 쓸어 담은 A씨는 CCTV가 비추지 않는 높은 책장 사이 사각지대로 몸을 숨기더니 주변을 힐끔거리며 무언가를 했다.

A씨는 한참 뒤에야 사각지대에서 나왔다. 그런데 들어갈 때와 달리 유모차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유모차에 담은 물건을 사각지대에서 미리 준비해 온 가방에 옮긴 것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A씨는 계산하지 않고 서점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자신이 몰고 온 고급 승용차 트렁크에 훔친 물건들을 옮겨 실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를 전혀 모르고 있던 서점 측은 열흘 넘게 지나서야 도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4시간 만에 A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A씨가 서점에서 훔친 물건은 15만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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