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업계 노벨상 '박만훈상' 2024년 수상자 선정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4.03.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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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박만훈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얀 홈그렌 예테보리대학 교수 △바니 그레이엄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제이슨 맥렐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교수.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2024 '박만훈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얀 홈그렌 예테보리대학 교수 △바니 그레이엄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제이슨 맥렐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교수.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59,800원 ▼100 -0.17%)와 IVI(국제백신연구소)가 백신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박만훈상'의 2024년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얀 홈그렌 예테보리대학 교수가 단독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어 바니 그레이엄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와 제이슨 맥렐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고(故)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3주기인 내달 25일 수상자들의 내한과 함께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IVI가 주최하는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신설,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단독 수상자인 얀 홈그렌 교수는 세계 최초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홈그렌 교수는 장내 점막의 중요 항체인 IgA(면역글로불린 A)가 콜레라 면역에 유효하게 작용하는 것을 확인해 이를 활용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최초로 개발했다. 그는 2000년대 당시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과 개량형 경구 콜레라 백신을 개발, 이 백신이 5년 이상 예방 효과가 유지되며 인구 60% 이상이 접종할 경우 콜레라 발병을 통제할 수 있다는 '집단 면역'을 입증했다. 해당 백신은 가격이 저렴해 중저개발국에 광범위하게 공급, 인류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단 점이 높이 평가됐다.

공동 수상자인 바니 그레이엄 교수는 항원 설계, 시약 개발, 백신 전달 및 제조 기술 연구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레이엄 교수는 최초의 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바 있다. 제이슨 맥렐란 교수는 바이러스 및 세균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와 RSV 백신의 핵심 기술인 단백질 설계 방법을 고안했다. 이 기술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됐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IVI와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글로벌 보건 증진에 힘쓴 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인류를 위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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