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 시리얼 먹으면 되지"…53억 벌면서 이런 망언, 누구?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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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가디언 캡처/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아끼려면 저녁으로 시리얼을 먹는게 좋다"고 발언한 켈로그 CEO(최고경영자)가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식품 대기업 켈로그(Kellogg's)의 억만장자 CEO인 게리 필닉(Gary Pilnick)은 지난 21일 CNBC에 출연해 "재정이 어려운 가정은 저녁 식사에 시리얼을 먹는 것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발언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누리꾼들은 이를 프랑스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으로 잘못 알려진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는 망언과 비교하고 있다. 이 발언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왕비 앙투아네트를 싫어하던 이들이 지어냈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과 관련해 토론을 하던 중 "시리얼 카테고리는 항상 저렴한 편"이라며 "시리얼은 주로 아침 식사 대용이지만, 저녁으로도 괜찮다"며 이 같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누리꾼은 지난해 필닉이 임금으로 100만달러, 성과급 400여만 달러를 받았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자료를 언급하며 "이 멍청이가 1년에 400만 달러를 번다"면서 "그가 과연 아이들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먹일까?"라고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도 "부자나 먹게 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시리얼이 저렴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저녁으로 10달러 짜리 시리얼을 먹으려고 3달러 짜리 우유를 함께 사면 냉동 라자냐와 가격이 비슷하다"며 "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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