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비트로스는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와 잠복결핵 체외진단용 진공채혈관 독점 제조 및 공급계약을 했다. 공급제품은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GRA)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진공채혈관이다.
IGRA는 생체 내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평가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잠복결핵용 IGRA 검사는 기존 피부검사법(튜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 대비 정확도가 높고 편의성이 뛰어나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이 가장 높고 격리와 치료에 비교적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국가검진사업(잠복결핵 검진사업)을 통해 결핵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세계 잠복결핵(LTBI) 검사시장은 2021년 17억5000만달러(약 2조3300억원)에서 2027년 24억7000만달러(약 3조2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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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트로스의 잠복결핵 제품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여러 기관에서 사용한다. 국내에서 확보한 인비트로스의 잠복결핵 진단제품에 대한 노하우가 로슈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비트로스의 모태는 LG화학이다. 글랜우드PE가 지난해 10월 LG화학 체외진단사업부를 인수한 뒤 인비트로스로 사명을 바꿨다. 1986년 진단시약 연구를 시작으로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등 체외진단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를 개발 및 제조·판매한다. 특히 결핵과 알레르기 진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출시 이후 10년 이상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글랜우드PE가 인수한 뒤 인비트로스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독립했고 이후 인력과 설비, R&D(연구·개발) 등에 적극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