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2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 관할의 벤처투자회사(창투사)와 금융위원회 소관 신기술금융사업자(신기사)의 투자실적을 합산한 결과다. 10조9133억원 가운데 벤처투자회사는 5조3977억원, 신기사는 5조515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벤처투자사는 전년 6조740억원 대비 1조3663억원(20%), 신기사는 전년 5조7066억원 대비 1910억원(3.3%) 줄었다.
투자액·건수 모두 2년째 줄어, 피투자기업 소폭 증가 업종별로 AI 반도체 · 로봇 등 딥테크 분야가 주요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 비대면·바이오 등 2021~2022년 당시 선호도가 높았던 코로나19 관련 업종 투자는 줄어든 걸로 풀이된다. 'ICT제조'와 '전기·기계·장비' 2개 업종 투자액은 전년 대비 각각 63% , 40% 증가한 반면 '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업종 투자액은 36%, 43% 각각 감소했다.
최근 5년새 벤처투자는 2019~2021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1년 이후 2년 연속 위축됐다. 2019년 7조5278억원이던 투자액은 2021년 15조937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2022년 12조4706억원으로 전년비 21.7%(3조4665억)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전년대비 감소폭은 10%대로 줄였다. 지난해 1분기 1조7822억원이었던 벤처투자액은 2분기 2조7091억원, 3분기 3조1961억원, 4분기 3조225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금융당국,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간담회- 중견기업 전용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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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모태펀드의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서 해외 벤처캐피탈(VC)과 공동운용하는 자펀드의 비중을 확대한다. 국내 VC가 해외 출자자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투자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오영주 장관은 "업계에서도 2024년 투자 계획을 전년 대비 늘리는 등 향후 시장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현장의견이 상당하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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