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개한 헤드셋 비전프로. /사진=뉴시스
1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현지 비전 프로 초기 구매자들의 반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IT전문 매체 더버지는 "구매 후 14일(반품신청 가능한 기간) 되는 16일 전까지 반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 비전 프로 구매자들의 허니문은 이미 끝났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이 반품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비전 프로가 사용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비전 프로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두통과 멀미를 유발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테크 리뷰어 알제이는 "비전 프로는 그동안 경험한 기술 중 가장 멋지지만, 빨리 비전 프로를 반품하고 싶다"며 "10분 사용 후에도 두통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다소 무거운 무게도 사용성에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프로는 저장용량에 따라 600~650g이다. 한 유튜버는"비전 프로를 30분 정도 착용했을 때 크게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디자인 배분이 전면에 쏠려있다 보니 앞으로 치우쳐 오래 사용하면 목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반품 행렬을 두고 반품 정책을 이용한 의도적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버와 블로거 등 비전 프로를 체험만 해보고 14일 전 제품을 반품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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