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주먹질, 클린스만·정몽규가 흘렸냐"... 일본은 대놓고 조롱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2.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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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페루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페루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을 누설한 사람이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라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5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히가시스포웹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터진 내분 파동이 대스캔들로 번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내분 소동을 누설한 범인이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한국축구협회장이라는 설이 파다하다"며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 축구협회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흘렸다는 의혹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시종일관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이 돼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고 그를 선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 회장의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 간 싸움이 요르단전 참패의 원인이 된 것처럼 보이려는 일종의 '공작'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자신들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내분 정보를 유출해 선수들을 '희생양' 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매체가 한국 축구계를 대놓고 조롱한 셈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보도에 대해 축구협회가 즉각 사실이라고 인정한 점도 이런 의혹을 키운 원인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확인이 안 된다'고 반응하는 게 일반적인데 축구협회는 바로 사실로 인정해 수상하다는 말이 나온다"며 "협회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내분 파동의 누설에 클린스만 감독이나 정 회장이 연루됐다면 한국 축구계를 뒤흔드는 일대 스캔들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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