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사진=뉴스1
금융사들 불러 연일 부실 관리 강조한 금감원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오후 22개 금융사의 리스크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 측은 부동산PF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쌓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써달라는 원론적인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사들은 부실 사업장 정리에 공감하면서도 정상 사업장에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PF에 면밀한 사업장 평가 등을 통해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해, 구조조정과 재구조화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유도하겠다"고 지난 5일 강조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2.5/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그렇다고 기업의 충당금 적립 문제에 당국이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도 어려워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고민이다. 특히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랩·신탁) 불건전 운용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를 앞두고 있는 등 당국 관련 이슈가 많은 상황이라 더 눈치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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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실무진 판단 하에 충당금 적립이 부족해 보이는 금융회사들과 소통하며 위험을 관리 중이다. 당국 역시 단순히 부실 관리를 위해 금융사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후에 부동산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부실화된 (PF) 사업장이 분명 있는데 계속 만기를 연장해 가며 정상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며 "부실한 사업장을 빨리 정리하자고 하는 이유는 거기서 생기는 여윳돈으로 괜찮은 사업장에 빨리 투자를 해서, 될 사업장은 끌고 가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