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겨울 한파로 헌혈자가 줄어들며 전국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5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혈액 창고가 비어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혈액 재고 보유일수는 4.8일분으로 '관심' 단계이다. 혈액원의 혈액보유량은 A형 3.8일, B형 7.5일, O형 3.4일, AB형 5.1일이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다음달 말까지 지역 내 헌혈문화 확산과 독려를 위해 전혈 시 기념품 1+1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4.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대안으로 '인공혈액'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여러 부작용을 해결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체외 대량생산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인공혈액을 상용화하겠다며 창업에 뛰어든 교수가 있다. 바로 아트블러드의 백은정 대표다. 한양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17년간 체외배양혈액을 연구했다. 그가 보유한 국내외 관련 특허만 30여건에 달한다
백 대표는 "적혈구는 조혈모세포에서 적혈구 전구세포로 변화하며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며 "아트블러드는 체내 증식하는 유전자를 검출해 적혈구 전구세포의 세포주와 결합해 체외에서도 적혈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RhD- O형 같은 희귀혈액형은 국내 0.1%에 불과해 권역외상센터센터 3곳에서 2팩 정도씩 상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트블러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포기반 인공혈액 개발'을 주제로 한 47억원대 정부 R&D(연구·개발)과제를 단독 수주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5년간 약 471억원을 들여 인공혈액 생산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치료용 적혈구' 사업 확장
백은정 아트블러드 대표/사진제공=본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아트블러드는 현재 시리즈A 투자를 유치 중이다. 투자금은 2026년 임상시험을 목표로 인재 채용 및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공장 건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일반 의약품 임상은 장기간 진행되는 것과 달리 적혈구의 체내 생존기간이 4개월이기 때문에 임상은 1년이면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도 인공혈액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인공혈액을 생산해 2027년에는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