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NPPA)은 22일 공지를 통해 온라인게임에 대한 새로운 고강도 규제 방침인 '온라인게임 관리 방안' 초안을 공개했다. 당국은 내년 1월 11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규제가 '과금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미성년자뿐 아니라 성인 이용자들에게 더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이전 규제보다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한다. 이런 우려는 즉각 게임 주가에 반영됐다. 중국 대표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주가는 장중 16%까지 추락하며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종가는 12.35% 하락한 274홍콩달러였다.
22일 기준 중국 홍콩증시의 텐센트(검은선), 넷이즈(붉은선), 비리비리(파랑선)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은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거래일에 발표된 이번 규제는 업계 종사자와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했고, 지난 2021년 시장을 압박했던 중국 기술업계에 대한 잔인한 규제를 떠올리게 했다"고 짚었다. 당시 중국 당국의 여러 기관은 전자상거래,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 갑작스러운 규제를 가해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빠진 바 있다.
상하이 쥔뉴(Junniu) 사모펀드 매니지먼트의 양쥔쉬안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정부의 게임 규제 조치는 게임 업체들의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과거 중국이 교육 부문에 했던 것처럼 게임 부문을 겨냥한 (규제) 조치가 더 나올 거란 우려"라고 지적했다. 포사이스 바 아시아의 월러 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무방비 상태가 된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며 "가뜩이나 (중국)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1년 만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해 실망스럽다"고 중국 당국을 향한 쓴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