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선 엔씨소프트 퍼즐개발실 PD. /사진=엔씨소프트
이런 엔씨소프트가 지난 9월 3매치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깜짝 출시했다. 높은 완성도와 더불어, 리니지와 전혀 다른 BM(비즈니스모델)으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어떤 게임인가.
▶퍼즈업을 만든 퍼즐개발실은 엔씨 내에서 가장 작은 팀이다. 2017년 출시했던 퍼즐게임 '아라미 퍼즈벤처' 개발 인력에 더해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에서 애니팡을 개발하던 분들이 합류했다. 퍼즈업은 다른 퍼즐게임과 달리 방향키를 이용해 퍼즐이 내려오는 방향을 상하좌우로 변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점이 유저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해 현재 다른 퍼즐게임에 비해 긴 접속시간과 높은 재접속률을 기록하는 것 같다.
▶엔씨 게임 중 최초로 '전체이용가'다. 전 세계 36개국에 동시 출시하면서 엔씨소프트의 홈페이지 세팅까지 다 바꿨다. 그동안 홈페이지 회원가입 조건이 다 15세 이상으로 돼있더라. 특히 북미 지역은 12세 미만 아동을 보호하는 법들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퍼즈업이 글로벌 전체이용가 약관을 만들어놓으니 새로이 선보일 글로벌 신작 '배틀크러쉬' 등의 해외출시 준비도 용이해졌다.
▶아울러 제휴업체의 범위도 넓어졌다. MMORPG로 아모레퍼시픽 같은 화장품업체와 콜라보할 수는 없지 않는가. 퍼즈업은 출시 이후 세븐일레븐, 크리스피크림도넛, 아모레퍼시픽 등과 콜라보를 진행했다. F&B(식음료)를 넘어 다른 오프라인 사업과도 콜라보를 협의 중이다.
-퍼즈업의 현재 스코어는 어떠한가.
▶국내 다운로드는 50만에 육박하고 해외까지 합치면 이를 넘어선다. 아직 매출기여도는 엔씨에서 꼴뜽이다. 그런데 퍼즐 장르의 특징은 인프라(유저)가 늘어날수록 매출 규모도 비약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로얄매치, 캔디크러시도 출시 첫 해에 대박을 거두진 못했다. 퍼즈업은 현재 콘텐츠를 늘리고 안정성을 구축하면서 인프라를 늘려나가고 있다. 다행히 한번 퍼즈업을 접했던 사람들은 다음날 다시 접속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차선 엔씨소프트 퍼즐개발실 PD. /사진=엔씨소프트
▶광고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붙일 생각이 전혀 없다. 광고를 붙이면 매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겠지만, 우리 게임을 즐기기 위해 온 유저들이 하트(게임 이용권)를 얻기 위해 15~30초 광고를 보면 플레이의 흐름이 끊긴다고 판단했다.
-'TJ' 김택진 대표도 퍼즈업에 빠져있다던데.
▶그렇다. 김택진 대표도 퍼즈업을 계속 하고 있다. 퍼즈업의 게임성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고, 요새도 퍼즐개발실과 매주 소통하면서 퍼즈업에 들어가면 좋을 요소들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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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퍼즈업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게 되는가.
▶재미있는 퍼즐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 기믹(게임 내 특정 행동을 요구하는 요소, 퍼즐게임의 경우 공략법이 상이한 블록들)도 다양하게 추가할 예정이다. 레벨을 돌파하는 '인게임' 외에도 게임 내에서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아웃게임' 콘텐츠들을 확장시키려고 한다. 아미토이를 추가 확보하는 이벤트 등이 아웃게임에 해당한다. 방향키 요소는 계속 유지할 것이다.
-현재 신규 레벨 업데이트가 1주일에 50개씩 꾸준히 되고 있다. 앞으로의 업데이트 주기는?
▶1월까지는 매주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다. 사실 1주일마다 신규 레벨을 업데이트하는 퍼즐게임이 거의 없다. 유저들이 최대한 막힘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보다 퍼즈업을 즐기기 위한 팁을 준다면?
▶좀 더 편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아미토이의 레벨을 올리고 스킨을 입혀야 한다.(아미토이의 레벨업과 스킨은 유료 구매가 아닌,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가능하다.) 레벨이 올라가고 스킨이 늘어날수록 아미토이의 특수능력 발동 효과가 커진다. 특히 지난 12월 6일에 이어 내년 1월 10일에도 대규모 패치를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