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벤탄쿠르(위 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로드리고 벤탄쿠르(가운데)가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영국 BBC, 디 애슬레틱 등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최소 2개월 동안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빨리 돌아온다고 해도 내년 2월쯤은 돼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지난 아스톤빌라전은 무려 9개월 만에 이뤄진 벤탄쿠르의 선발 복귀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벤탄쿠르는 올해 2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도 상대 태클이 원인이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벤탄쿠르는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달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에서는 감격적인 복귀에 성공했다. 당시 '캡틴'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벤탄쿠르를 토트넘 팬들 앞에 내세우며 복귀를 축하했다.
더 큰 문제는 벤탄쿠르의 팀 내 입지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이적설이 돌 정도였다. 영국 팀 토크는 지난 10일 "벤탄쿠르가 내년 1월 이적시장이 되면 깜짝 임대이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벤탄쿠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해줄 수 있는 팀이다. 벤탄쿠르도 빠른 시간 안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경기 출전이 필요해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운데 등번호 30번)의 복귀를 축하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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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는 마우로 이카르디, 하킴 지에흐 등 빅클럽 출신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다. 전 아스널 소속 루카스 토레이라, 토트넘에서 뛰었던 탕귀 은돔벨레도 미드필더로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은돔벨레가 부진해 또 다른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갈라타사라이는 벤탄쿠르를 대체자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벤탄쿠르의 이적설이 쏙 들어가기는 했지만, 안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토트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활약이 필요하기는 했다. 선발 복귀전도 치르며 조금씩 희망을 키워가는 상황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았다. 벤탄쿠르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이 됐다. 참고로 벤탄쿠르와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왼쪽). /AFPBBNews=뉴스1
올해 2월 장기부상을 당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운데 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이와 함께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19세 특급 유망주' 아담 워튼(블랙번 로버스)도 토트넘 영입 후보에 들었다. 90MIN는 29일 "토트넘은 블랙번의 미드필더 워튼의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 워튼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의 활약은 상위권 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워튼은 리그 12경기에 나서 1도움을 올렸다. 1경기당 평균 태클 2.5회씩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외에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에버턴, 리버풀, 맨유, 뉴캐슬 등이 워튼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국적의 워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으며 정확한 패스, 태클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2일에 열린 첼시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워튼은 태클 4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 여름 블랙번에서 뛰었던 애슐리 필립스(18)를 영입했다. 양 팀의 관계는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워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아담 워튼. /사진=아담 워튼 SNS
지난 2일 첼시전에서 활약한 아담 워튼(오른쪽). /사진=아담 워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