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0만명이 사용하는 항공, 개인정보보호는 어떻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11.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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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항공업계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간담회 개최

2020년 11월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2020년 11월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 해 5580만명이 이용하는 항공 서비스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당국이 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9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소재 아시아나항공 교육동에서 항공업계 CPO(개인정보보호 책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항공 이용객 수는 국내선 3632만명, 국제선 1950만명에 이른다.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항공권 예약, 탑승객 신원 확인을 위해 연락처, 여권번호 등 민감 개인정보 수집이 필요하고 출입국 심사 등 과정에서도 탑승객 개인정보가 3자에게 제공되거나 국외로 이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항공사 CPO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혁중 제주항공 상무가 항공업계 개인정보 처리 특수성과 항공사의 개인정보보호 노력을 소개하고 정부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개인정보위는 내년 3월 시행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향후 국내 대다수 항공사가 전문 자격 요건을 갖춘 CPO를 지정해야 하고 CPO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대표자와 이사회에 직접 보고할 수 있는 보고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등 내용을 전했다.

또 항공업계의 개인정보 처리 환경을 고려해 개인정보 국외이전 요건 다양화, 국외이전 중지 명령권 신설 등 국외이전 제도 변경사항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항공분야는 대규모의 개인정보가 처리되는 업종으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항공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욱 높이고, 업계 전반에 걸쳐 개인정보 보호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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