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내년 S&P지수 5000 간다"…오른팔 잃은 버핏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11.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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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과 멍거버핏과 멍거


뉴욕증시가 중앙은행 인사의 긴축 완화적 발언에 힘을 얻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4주 연속 주간 상승세 끝에 월요일 하루 숨고르기를 했던 지수는 다시 힘을 얻었다. 이날 미국 자본시장의 대부 가운데 한 명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99세 일기로 타계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83.51(0.24%) 오른 35,416.9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46포인트(0.1%) 소폭 상승한 4,554.8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40.73포인트(0.29%) 올라 지수는 14,281.76에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의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의 진단은 올해 12월 12~13일에 열리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책회의(FOMC)를 앞두고 금리동결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윌러 이사가 기존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추가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현재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서다.

네이션와이드 파이낸셜의 투자 조사 책임자 마크 헤켓은 "지난 몇 주간 채권시장은 그 전처럼 그렇게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드는 것은 (증시에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채권시장에서 수익률은 이날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bp 이상 떨어진 4.33%대를 기록했다. 단기물인 2년물도 11bp 이상 하락해 금리는 4.74%대로 낮아졌다.



美 사이버 먼데이 사상최대 124억弗 소비…전년비 9.6% 증가
(상파울로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23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맞아 사람들이 TV를 사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다. 2023.11.2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상파울로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23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맞아 사람들이 TV를 사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다. 2023.11.2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 소비자들은 전일 11월 27일 이른바 '사이버 먼데이' 하루에 사상최대인 124억 달러(약 16조원)의 쇼핑지출액을 기록했다. 이날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전일 미국 소비지출액이 사상최대인 124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에 대해 높은 이자율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의 소매업체 최대 할인잔치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기업들이 전자상거래 마켓에서도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낸 온라인 쇼핑 최대할인일이다. 각 소매업체들은 이날 이른바 반값세일 제품들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한다.


어도비는 인공지능 예측툴을 통해 올해 사이버 먼데이의 소비지출액을 120억~12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범위 내에서 결과값이 도출된 셈이다. 당초 예상은 12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블랙 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주말의 소비추세가 워낙 강력해 예측치를 늘려잡은 것이었다.

어도비는 소비가 의류와 가전제품, 장난감, 가구, 전자제품에 대한 지출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가을 초에 구매를 미루다가 임의 품목을 쇼핑하면서 최대액이 달성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4분기 소비지출이 둔화될 거라는 일부 전망을 의식해 제조 및 판매사들이 할인폭을 전년도에 비해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는 많은 소비자들이 '지금 구매, 나중에 결제' 옵션을 사용해 월요일 온라인 지출에서 9억 4000만 달러 어치를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신용 구매액은 1년 전보다 42.5%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재정적으로 취약한 쇼핑객의 지출은 경제에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BOA 내년 S&P 지수 5000 예상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 금리를 또 동결한 FOMC 정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장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2023.11.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 금리를 또 동결한 FOMC 정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장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2023.11.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전망을 장밋빛으로 예측했다. BOA의 사비타 서브라매니언은 "내년에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안 그래왔던 것보다 더 건강한 시장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S&P지수는 2024년 말까지 5000 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브라매니언은 "증시에 대한 기대는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 아니라 연준이 이미 한 일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분석 때문"이라며 "높은 기준금리는 주식이 아니라 경제에 많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증시보다는 사모 펀드와 사모 신용, 지난 10~15년 동안 진행돼 온 그림자 대출에서 나타날 변수"라며 "하지만 증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려주고 있으며, 고금리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렌 버핏의 오른팔, 찰리 멍거 99세로 타계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해서웨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만든 전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워렌 버핏의 오른팔, 찰리 멍거 후회장이 99세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는 찰리 멍거 부회장이 캘리포니아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워렌 버핏은 성명을 통해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멍거 부회장은 버크셔에서의 커리어 뿐만 아니라 부동산 변호사로, 데일리 저널의 회장 겸 발행인으로, 코스트코 이사회 일원으로, 자선가 및 건축가로서 일생을 부지런하게 살아냈다. 올해 초 기준으로 그가 남긴 재산은 23억 달러로 추산된다. 버핏의 재산이 1000억 달러 이상인 것에 비해서는 훨씬 작지만 절대적으로 큰 금액이다.

두꺼운 안경을 썼던 멍거는 1980년 백내장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왼쪽 눈을 잃었다. 멍거 부회장은 1984년부터 2011년까지 웨스코 파이낸셜(Wesco Financial)의 회장 겸 CEO였으며, 당시 버핏의 버크셔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본사를 둔 이 보험 및 투자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버핏은 2016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멍거는 아주 평범한 기업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거나 정말 훌륭한 기업을 찾는 기회를 갖게 해줬다"고 말했다.

멍거는 유명한 투자명언을 남겼다. 그는 2017년 버크셔 총회에서 "낚시의 첫 번째 규칙은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고, 두번째 법칙은 첫 번째 법칙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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