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계모가 쫓아내, 4000원으로 한 달 살아"…정운용 고백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11.17 12:58
글자크기
/사진=MBN 교양 '특종세상'/사진=MBN 교양 '특종세상'


배우 정운용이 계모에게 쫓겨나야 했던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6일 MBN 교양 '특종세상'에는 1970~1980년대 카리스마 연기의 대명사 정운용이 출연했다.

정운용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해 학교 다니는 시기에만 서울의 아버지 집에 있었다"며 "서모(아버지의 첩)가 못된 사람이었다. 눈칫밥 먹으며 눈물을 많이 흘리고 살았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생 땐 계모와 아버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며 "그때부터 일을 시작해 삼형제 가장 노릇을 했다. 친어머니도 돌아가실 때까지 평생 모셨다"고 회상했다.

/사진=MBN 교양 '특종세상'/사진=MBN 교양 '특종세상'
정운용은 "당시 내 봉급이 1만2000원이었다"며 "쌀 한 가마니가 1만5000원이던 시절이다. 봉급 중 8000원은 어머니께 드리고, 나머지 4000원으로 한 달을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시 동료들이 식사하러 가자고 하면, 난 혼자 옥상에 올라가 남산을 보면서 1시간 동안 노래만 불렀다"며 "라면 사 먹을 돈도 없었다. 얻어먹는 것도 한두 번이라 혼자 끼니 거른 적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어머니는 내가 점심밥 못 먹은 걸 안다"며 "근데 나도 엄마가 점심밥 안 먹을 것을 안다. 서로에게 '친구한테 얻어먹었어'라고 거짓말하며 몇 년을 지냈다"고 덧붙였다.

TOP